안녕하세요. 범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0대 고등학생이 저녁 시간대에 초등학교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20대 여교사의 텀블러 안에 자신의 체액을 담아 두고 달아났습니다. 약 한 달 뒤에는 같은 교실에 재차 침입해 이번에는 피해 교사가 사용하는 의자에 소변을 보고 도주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이 10대 A군을 건조물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2026년 6월 16일 밝혔습니다.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피해 교사 B씨는 4월 28일 출근 후 자신의 텀블러 안에서 수상한 액체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학교에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조사 결과 해당 액체는 남성의 체액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의 충격으로 B씨가 병가를 낸 사이, A군은 6월 4일 오후 9시 40분쯤 같은 교실에 다시 들어가 교사의 의자에 소변을 보는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대체 근무 교사가 이튿날 아침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복도 CCTV로 A군의 동선을 특정해 지난 8일 검거했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체액과 소변을 남긴 사실 자체는 일부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사를 타깃으로 한 범행이 아니다", "간식이 있어서 들어갔다"는 식으로 진술해 범행의 목적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A군의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포렌식 수사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반복성입니다. 1차 범행 이후 수사가 시작됐고, A군 스스로도 이를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달 뒤 동일한 장소, 동일한 피해자를 향해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처럼 위험을 인지하면서도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범행 뒤 자신의 행동을 다른 이유로 설명하려는 태도 역시,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담장을 허문 개방형 학교 구조가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다고 지적하며, "강력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어린 학생들을 노출시키는 현재 구조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교사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병가를 내야 하는 상황은, 교실이 더 이상 당연히 안전한 공간이 아닐 수 있다는 현실을 드러냅니다.
반복적인 침입과 이상 행동이 수반된 사건에서는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재발 가능성은 어느 수준인지를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벌이 이루어지더라도 심리적 원인이 다루어지지 않으면 같거나 더 심각한 방식의 범행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저희 범죄심리상담센터는 총 5회기의 심리상담과 심리검사, 재범위험성 평가를 진행하며, 그 결과를 약 50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로 작성해 법원에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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